시부의 '불륜'을 '혼자' 알게 된 며느리의 고민
시부의 불륜을 우연히 알게 됐다면 시모와 남편에게 이야기해야 할까?
시댁을 방문했다가 시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지한테 여자 생긴 걸 나만 알게 됐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쩌다 보니 시아버지께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걸 남편한테도 시누이한테도 어머니한테도 얘기할 수 없으니 참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는 "친정 일이라고 생각하면 당장 엄마한테 얘기하고 이혼 준비부터 시킬 텐데, 시댁 일이다 보니 함부로 나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가끔 친정에 가는 나도 알아채는데 어머님이 과연 이 사실을 모르실까 싶기도 하고, 남편에게만 조용히 알리자니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남편이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묵인하고 있으니 시부 바람에 '동조'하는 기분... 시모께 죄송해
그러면서 "나쁜 시어머니였다면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평소 정말 잘해주셔서 더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부의 불륜을 묵인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바람을 핀 시부의 행동에 '동조'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찝찝하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한테는 이야기하는 게 맞아 보인다", "말 한마디로 파국이 될 수 있는 상황", "절대 말하지 말라. 그들의 삶이다", "부부 일은 관여하지 마라", "이미 다 알고 계신 데 괜히 말했다가 상황만 이상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