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700억 들여 자사주 사들인다..."전부 소각할 것"
그간 국내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주주들을 위한 정책이 부족하다"라는 불만이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기업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밸류업'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 LG전자가 놀라운 결정을 해 주목받는다.
지난 17일 LG전자는 "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중 자사주 약 76만1000주 소각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추가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자사가 취득한 주식을 내년 중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76만 1천주다.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의 0.5%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하면 주주가치에 긍정적 효과...주주들 환호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고, 주당순이익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된다. 이럴 경우 주주가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4사업연도부터 2026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과 반기배당을 시작했다. 아울러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진행 상황을 이번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달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예비 심사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