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우수 학생들 급식 구역 따로 마련해 고급 도시락 제공한 학교
한 중학교에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의 식사 구역을 따로 마련하고 고급 도시락을 제공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이 일었다.
지난 17일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중국 쓰촨성 청두의 청페이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한 누리꾼이 학교 측에서 급식실에 학업 우수 학생들의 식사 구역을 따로 마련한 사실을 폭로한 것. 실제로 제보 사진을 보면 약 14개의 고급 도시락이 급식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
일각에서 "학생들 차별하냐" 비판 나오자... 사과문 게재한 학교 측
그 앞에는 '학업 우수생 식사 구역'이라는 팻말이 붙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업 우수 학생 14명이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착석해 고급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서 일반 급식을 먹는 학생들은 이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학업 우수 학생들이 먹는 도시락은 한눈에 봐도 일반 급식에 비해 반찬이 많고 정갈한 모습이다.
이 사진이 SNS 등에서 확산하면서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교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12월 시험에서 성적이 우수하거나 두드러지게 향상된 학생들에게 한 끼 보상 식사를 제공한 것"이라며 "동기부여를 위한 것이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깨닫지 못했다. 교훈 삼아 반성하고 학생들이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격려하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것도 아니고 먹을 걸로 차별하냐", "이런 경쟁은 좋지 않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 "역효과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