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피켓팅'에 티켓 못 구하자 '경비원 옷' 입고 콘서트장 잠입한 여성의 최후

콘서트 티켓 못 구한 여성, 암표상과 짜고 잠입 시도


인사이트腾讯网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여성이 경비원 유니폼을 입고 잠입했다가 경찰에 넘겨졌다.


지난 16일 대만 매체 이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중국 샤먼시 샹안구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발생했다.


앞서 치열한 티켓팅에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여성 A씨는 콘서트장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 끝내 암표상과 밀거래를 계획했다.


A씨는 암표상에게 2000위안(한화 약 39만 원)을 주고 경비원 유니폼을 구입했다. 암표상은 A씨에게 "경비 옷을 입고 위장하면 반드시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고 A씨는 찰떡같이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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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유니폼 구해 잠입했으나... 몇 분 만에 경찰에 발각


콘서트 당일, A씨는 암표상에게 건네받은 경비원 옷을 입고 공연장 잠입에 성공했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행복은 얼마 가지 않았다. 인근을 지나던 경찰에게 딱 걸린 것. 어딘가 어색한 A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결국 A씨는 사실대로 범행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최근 A씨와 같이 콘서트장에 잠입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경찰은 이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 


티켓을 가진 암표상이 웃돈을 받고 콘서트장 출입을 도와주기도, 티켓을 고가로 재판매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A씨를 포함해 40명 이상의 불법 관객을 체포하고 법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8년 국내에서도 관계자인 척 콘서트에 몰래 침입한 관객들 때문에 공연에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콘서트는 유명 아이돌이 대거 나오는 기부 콘서트였는데 입장이 시작되기도 전에 팬 20여 명이 행사 관계자인 척 몰래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주최 측이 팬들을 밖에 내보내지도 못했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해당 자리를 예매한 관객 2천여 명이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공연 절반이 지난 후 입장이 가능했고 공연이 끝난 후 주최 측에 항의가 쏟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