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 암 투병 조작해 5000만 원 모금한 부모
한 부모가 6살 어린 아들의 암 투병을 조작해 5000만 원 상당을 모금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 사는 미셸 보드사르와 남편 벤 스티븐 밀러는 6살 난 아들이 1기 안구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리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에 앉은 아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이는 눈썹과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모습이었다.
이 부부는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치료비 명목으로 모금을 시작했고 11월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6만 호주 달러(한화 약 5400만 원)이 모였다.
미용사에 눈썹+머리카락 밀어달라 요청하기도...경찰 "악랄하고 잔인해"
친구와 가족, 아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학부모들까지 기부에 참여하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은 부부가 모금을 위해 꾸며낸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는 아들이 소아암 환자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미용사 친구에게 머리카락과 눈썹을 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아들의 다리에 붕대를 직접 감는 등 철저하게 암 투병 사실을 꾸며냈다.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되자 부부는 지난 15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부모가 아이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악랄하고 잔인하다"라고 비난했다.
부부는 유해 행위 및 기만행위 혐의로 각각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 부모라고 할 수 있는가", "부모 자격 박탈해야 한다", "어린 아들이 돈벌이 수단이냐", "끔찍하다", "처벌받고 정신 차리길" 등의 분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