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6년 전 산 가로수길 빌딩 매각
방송인 강호동이 2018년 매입한 신사동 빌딩을 166억원에 팔아 25억원에 차익을 올린 사실이 전해졌다.
16일 한경닷컴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호동은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 상권 코너에 있는 건물을 166억원에 매각했다.
이 건물은 대지 253.95㎡(58.11평) 건물 593.17㎡(179.43평) 규모로, 강호동은 지난 2018년 6월 141억원에 매입했다.
건물은 가로수길 대로변에 있다. 유명 브랜드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 다음 골목에는 애플스토어가 있다. 강호동의 빌딩에도 유명 브랜드들이 꾸준히 입점해 왔다. 현재도 유명 패션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단순 계산만으로 25억원에 차익을 실현한 셈이지만, 다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금, 양도세 등을 납부하고 나면 큰 차익은 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로수길 상권 침체... 높은 임대료와 공실률
일각에서는 강호동이 빌딩을 매각한 이유가 최근 가로수길의 상권이 침체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로수길은 명동, 홍대, 강남, 청남, 한남·이태원과 함께 서울 6대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쇼핑과 맛집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그러나 2023년 코로나19 이후 높은 임대료 등으로 공실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색 있는 카페와 상점들이 골목으로 밀리면서 나로수길, 다로수길, 세로수길 등이 생겨났다.
최근에는 성수, 한남동, 압구정 로데오 등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면서, 가로수길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서울 리테일 가두 상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로수길 공실률는 39.4%에 달한다. 지난해 36.5%에서 2.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강호동은 지난 2006년 9살 연하 아내와 결혼, 3년 만에 아들 시후를 안았다.
2009년 생으로 중학교 3학년인 시우는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은 현재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