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베이글 '앱솔루트 베이글', 위생 문제로 '폐쇄'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뉴욕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맨해튼의 유명 베이글 가게가 위생 문제로 갑자기 문을 닫아 뉴요커들과 여행객들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유명 베이글 가게 '앱솔루트 베이글(Absolute Bagels)'이 시 보건국의 위생 검사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 11일부터 폐쇄됐다.
'앱솔루트 베이글'은 '에싸 베이글(Ess-a-bagel)', '러스 앤 도터스(Russ & Daughters)'와 함께 뉴욕 3대 베이글 가게로 꼽히는 맛집이다.
매일 줄을 늘어서던 매장이 문을 굳게 닫자 뉴요커들은 큰 충격에 빠졌으며, 위생 문제로 인해 폐쇄 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에 실망했다.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은 굳게 닫혀있는 철문과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매장의 식품 준비, 보관 및 서비스 구역에서 쥐 배설물과 쥐가 갉아 먹은 설탕 포대가 발견됐으며, 바닥에 설치된 쥐덫에서는 죽은 쥐가, 또 곳곳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이뿐만 아니라 진열장에서 응축수 폐수가 떨어져 오염된 훈제 연어가 포착됐다.
6가지 이상의 위반 사항으로 앱솔루트 베이글은 총 67점을 받았다. 28점 이상이면 보건부로부터 C등급을 받게 된다.
이전에도 위생 문제로 두 차례 문 닫아
앱솔루트 베이글이 위생 규정 위반으로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건국은 앱솔루트 베이글이 2013년과 2017년에 해충 침입,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강제로 문을 닫은 적 있었고, 위반 사항이 시정된 후 다시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