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가 소리 질렀다고 노려보는 남친... 정 떨어지는 게 정상인가요?"
한 여성이 식당에서 소리를 지른 아이를 죽일 듯이 노려본 남자친구의 모습에 실망했다.
1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기 째려보는 남친, 너무 실망스러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친이랑 돈가스 먹으러 갔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온 테이블이 거의 절반 정도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들이 많기는 했지만, 유별나게 소리 지르거나 돌아다니고 하는 애들은 없어서 남친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밥 먹기 딱 좋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A씨 일행의 뒷 테이블에 앉아 있던 3살 정도의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생겨났다.
A씨는 "갑자기 '악' 소리를 질러서 깜짝 놀라긴 했는데, 남친이 곧바로 뒤 돌더니 눈에 불을 켜고 아이를 째려보기 시작하더라"고 토로했다.
남친의 행동에 굉장히 난처해 한 아이의 부모
그러면서 A씨는 "(남친이 자꾸 째려보니) 아이 부모님은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며 굉장히 난처해하셨다"며 "순간 남친이 보인 행동에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가 식당 에티켓을 알 수는 없을 터,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오랫동안 떼를 쓴 것도 아닌데 아이를 죽일 듯이 노려본 남자친구의 모습에서 '강약약강'(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같은 치졸함을 느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는 "아기가 소리질렀다고 쳐다본 건 저희 테이블밖에 없었다"며 "이런 모습에 실망스러움을 느끼는 게 예민한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너그럽지 않은 사람은 친구로도 애인으로도 별로다", "아이가 소리 질렀다고 아이 부모님이 눈치 볼 정도로 째려본 거면 문제 있는 거 맞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아이가 소리 지르는 걸 이해 못할 정도의 좁은 아량은 정떨어진다", "아이가 계속 운 것도 아니고 본인 놀랐다고 약한 아이를 째려보는 건 강약약강이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유독 시끄럽게 소리 지르는 애들 보면 짜증 나는 건 맞다", "애들 비명은 본능적으로 불쾌하고 놀랄만한 음역대 아니냐. 순간적으로 저런 반응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소리 나서 쳐다본 게 잘못이냐. 유난이다" 등 갑작스러운 아이의 비명에 놀랄 경우 쳐다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