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에 1-2 충격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패했다. 우승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5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맨유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치열했다. 어느 팀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중앙에서 치열한 볼 경합이 펼쳐졌다.
선제골을 맨시티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가 맨유 선수의 머리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그바르디올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맨유는 반격에 나섰으나 맨시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맨시티가 승리에 가까워지고 있던 41분 끝내 맨유가 기회를 얻었다. 아마드 디알로가 맨시티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를 제치려다 페널티킥을 얻은 것.
결국 후반 4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44분 맨시티의 뒷공간을 파고든 디알로가 중원에서 마르티네스의 롱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맨시티, 공식전 11경기에서 단 1승... EPL 5연패 먹구름
결국 디알로를 막지 못한 맨시티는 경기 막판 2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반면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하며 환호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최근 공식전 11경기(정규리그 1승 1무 5패, 컵대회 1패, UEFA 챔피언스리그 1무 2패)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36)과 격차가 승점 9차로 벌어진 맨시티의 EPL 순위 5위로 리그 5연패 도전에는 먹구름이 끼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내가 부족하다. 감독으로서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 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이게 현실이다"고 자책했다.
반면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친 맨유는 정규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며 12위로 올라섰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맨시티는 오는 21일 애스턴 빌라, 26일 에버턴, 29일 레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