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여의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광화문 "이번 투표도 가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의도에 모인 시민들 환호


인사이트김민기 사무총장에게 탄핵소추안 의결서 전달하는 우원식 의장 / 뉴스1(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에 모인 탄핵 촉구 시위대는 "됐다", "만세"라며 환소성을 질렀다. 반면 탄핵을 반대하는 광화문 집회에서는 "무효"를 외쳤다. 


14일 오후 5시경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표결에는 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했고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가 나왔다. 


이날 여의도 앞에는 집회 주최 측 추산 200만(비공식 경찰 추산 20만명)이 모였다. 


인사이트14일 여의도 집회 현장 / 사진=인사이트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있던 탄핵 촉구 시위대는 일제히 환호하며 기뻐했다. 몇몇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주황색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환호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틀자 시위대가 함께 따라 불렀다. 두 번째로 빅뱅의 '삐딱하게'가 흘러나오자 집회 참가자들은 응원봉을 흔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를 다 함께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광화문은 망연자실... "이번 투표도 가짜"


반면 같은 시간 보수 성향 단체가 집결한 광화문 일대는 적막이 흘렀다. 참가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나둘식 자리를 뜨는 중이다. 


인사이트여의도 탄핵 반대 시위 현장 / 뉴스1


이들 집회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주최한 것으로 경찰 추산 4만여 명이 모였다. 


연단에 선 전광훈 대국본 의장은 "이번 투표도 가짜다.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우리는 반드시 대통령을 지켜낼 것"이라고 외쳤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총선도 부정, 당대표 선거도 부정, 대통령 탄핵도 사기다.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