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부산에서 열린 시상식서 상 받은 최민식... '응원봉' 언급하며 고개숙인 이유

시상식장에서 고개 숙인 최민식 


인사이트YouTube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배우 최민식이 영화시상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 세대를 향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13일 최민식은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된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자상을 받았다.


단상에 오른 최민식은 "올 한 해를 이렇게 부산에서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어디 여행이나 갔으면 하던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응원봉을 보면서 미안했다"


최민식은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 마지않는다.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집회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그는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 '탄핵봉'이라고도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14일 국회 앞 탄핵 찬성 인파 / 뉴스1


최민식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그 젊은 친구들이 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미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언에 따른 탄핵 촛불집회가 서울 여의도 일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