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집회 참석자들 위해 '선결제'
가수 아이유가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음식과 음료, 핫팩 등을 준비했다.
지난 13일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명)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또는 음료)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먹거리와 핫팩을 받을 땐 '유애나'라고 말하면 된다.
아이유가 '선결제'한 것은 빵 200개, 떡 100개, 국밥과 곰탕 총 200그릇, 음료 200잔이다. 음식과 핫팩은 탄핵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가까운 곳에 있는 빵집과 카페, 음식점에서 받을 수 있다.
아이유 측이 선결제한 가게명과 운영 시간은 팬 카페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속사 측은 "(집회 참가 때) 건강과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팝, 집회 문화 바꿨다
12·3 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시위는 이전과 다른 집회 문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열리고 있는 촛불 집회 등에서는 촛불을 대신해 아이돌 응원봉이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K팝 유행곡이 운동가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집회에 나가 자신의 응원봉을 흔드는 팬을 격려해 주는 연예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아이돌 출신 가수 정세운도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행봉(정세운 응원봉 별칭)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증정했다.
아이유의 선결제 소식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실어줘서 감사하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는 오는 14일 여의도에선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 예고됐는데, 주최 측은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