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탄핵 표결 참여한다던 국민의힘 배현진... "이재명에게 나라 넘길 선택 없을 것"

배현진의원 탄핵안 표결 참여 예정


인사이트지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출입문과 벽면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배 의원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항의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탄핵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고 했지 찬반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순진한 부모님들을 혹세무민하는 장사꾼들이 한심하다"고 비판하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을 언급했다.


인사이트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의 비공개 회의를 하기 위해 당대표 비서실로 향하고 있다. 2024.12.6/뉴스1


앞서 배 의원은 10일에도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강성 지지층은 배 의원의 의사 결정을 비판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배 의원은 "청년들이 조용히 일하는 지역사무실에 찾아와 민폐를 끼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 부모님들은 자녀 걱정하지 않도록 집에서 기도하시라"며 "나라와 자녀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전히 표결 참여 여부와 표심을 둘러싼 논의가 뜨겁게 이어지는 가운데, 배 의원의 입장 표명이 국민의힘 내 다른 의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