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집회 앞두고 여의도 인근 식당·카페 '선결제 릴레이'
바로 내일(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고돼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여의도의 한 김밥집에는 14일부터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김밥 나눔'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김밥집 점주는 안내문에서 "저의 매장의 고객께서 김밥 500줄을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집회 참여자에게 나누어 달라고 200만 원을 선결제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의 부탁으로 1인당 1줄씩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소진될 때까지 나눌 예정이다"라며 "집회 참가자분들께서는 꼭 들러 주시기를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누군가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든든히 먹고 힘을 내길 바라며 김밥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처럼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미리 음식·음료값을 지불하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선결제 리스트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군가는 커피와 디저트 100세트를, 또 누군가는 주먹밥 100개를, 또 다른 이는 쌀국수 100그릇을 선결제하며 집회 참가자들에 힘을 보탰다.
선결제 매장 정보 한눈에 보는 웹사이트까지 등장
선결제가 이어지자, 선결제 매장 위치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웹사이트 '시위도 밥먹고'에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 장소 근처 선결제 매장 위치가 지도로 표시돼 있다.
해당 매장의 선결제 수량, 품목, 주문 가능 여부, 영업시간 등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만든 누리꾼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만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