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모든 승객들에게 촛불 나눠줘...외국인 승객 당황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 승무원으로부터 촛불을 받은 한 외국인 여성. 갑작스러운 상황에 불안감을 토로했으나 곧 뜻밖의 이유가 밝혀졌다.
11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뉴스 닷컴 오스트레일리아(News.com.au)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바디니(Vadini, 27)는 지난 7일 홀로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깜빡 잠이 들었던 찰나 승무원이 갑자기 그녀를 깨우더니 별다른 설명 없이 촛불을 나눠줬다. 이어 승무원은 돌아다니며 모든 승객들에게 촛불을 나눠줬다고 한다.
바디니는 당황스러움에 손에 쥐어진 촛불을 바라봤다. 그때였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맞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승무원이 나눠준 촛불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기도하라고 주어진 것이라 생각했다. 행운을 빌어야 했다"고 말했다.
촛불 든 채 공포에 떨어...촛불의 의미 알고보니
그녀가 촛불을 들고 신께 기도하는 사이 비행기는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디니는 공포에 떨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올린 뒤에야 촛불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녀가 여행을 떠나는 곳은 콜롬비아 였고, 콜롬비아에서는 12월 7일 '작은 촛불의 날 (Dia de las Velitas)' 행사를 진행한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기념하는 행위로, 크리스마스 전야제 행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때는 도시 전체와 길거리에 촛불을 내놓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한다.
비행기에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승객들에게 촛불을 나눠줬고, 대부분의 승객이 콜롬비아인이었기 때문에 바디니 혼자 당황스러워 했던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동공지진을 일으킨 바디니의 사연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며 각 나라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전야제 문화가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