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탈한 '친한계' 의원, "찬반떠나 투표 참여할 것"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둔 가운데, '친한계' 의원들이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은 '친한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의원으로부터 "전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돌아선 의원들이 많았다"는 발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나 역시 찬반을 떠나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구하며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자, 표결 참여 의사를 드러내는 '친한계' 의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이뤄질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 표결에서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는 결과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개표도 하지 못한 채 폐기되는 수순을 밟은 바 있다.
'투표 참여' 의사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 현재까지 6명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투표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예지, 김상욱, 안철수, 조경태,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6명이다.
여기에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투표 의사를 밝힌 초선 의원 한 명을 포함하면 총 7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을 약속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은 총 192명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8명의 찬성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