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국민들 그만 고생시키길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 '12·3 비상계엄' 입장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탄핵 피할 수 없는 길"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1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계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 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문 전 대통령은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며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합헌적 대통령 권한대행 바로 세워야"


그는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보 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며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번 비상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계엄령이 선포된 당일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는 글을 썼다. 다음 날에는 "군은 반헌법적인 계엄선포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11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는 오는 14일 오후 5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탄핵안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표가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은 192석이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데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5명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