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와 정원 '거짓 열애설' 유포자, '금전요구'
에스파 윈터와 엔하이픈 정원이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양측 소속사 모두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유포자가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사생팬 문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중이다.
11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윈터와 정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바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포자 A씨는 "윈터가 챌린지 영상에서 입은 옷을 입고 나왔다"고 주장하며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A씨는 "이날 말고도 다른 날 올릴 거 많은데 참겠다"며 윈터와 정원이 차례로 택시를 타고 바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자 A씨는 해당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사진 유포자는 금전을 목적으로 한 매체에 연락, 당사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체가 금전 목적의 제보는 연결해 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하이픈 측 역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악성 루머를 생성 및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팬 문제 다시 도마 위로... "성숙한 팬덤 문화 필요"
이에 사생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9일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숙소로 들어가던 중 비상계단에 숨어 있던 사생팬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는 "도주하려던 사생을 붙잡고 있던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해당 인물은 주거 침입과 폭행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에도 밴드 씨엔블루가 사생활 침해 사실을 알린 바 있으며, 같은 달 제로베이스원 역시 아티스트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 연락을 시도하거나 거주지에 무단 침입한 사생팬을 경찰에 고소했다.
아이돌이 사생팬 침해로 피해를 겪는 사례는 대형 팬덤이 등장하기 시작한 19909년대부터 이어온 K팝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김재중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재친구'에서 "과거 H.O.T 시절에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무작정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우리 때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결합해 더 심해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선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구입해 아티스트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팬들에게 팔아 돈을 버는 방식으로 피해가 재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 역시 삐뚤어진 팬심이 사회적으로 자리 잡은 SNS를 통해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팬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인식하고 '사생팬은 팬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개선 의지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