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尹 탄핵표결안 불참' 의원 사무실에 '항의 쪽지' 붙인 고3... '지문분석'한 경찰에 조사받는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포스트잇' 붙인 여고생... 경찰에 조사 요구 받았다


인사이트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


한 여고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표결안에 불참한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이 같은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을 붙였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 이데일리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건물 내부 벽 한편에 포스트잇을 붙인 고등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북 영천에 거주 중인 고등학교 3학년 A양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영천에 있는 이만희 의원 사무실에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라는 내용이 작성된 포스트잇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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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여당 의원 중 한 명이다.


이 의원을 비롯해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여당 의원들로 인해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돼 폐기 수순을 밟았다.


여당 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빗발친 가운데, A양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 포스트잇에 문구를 적는 방식으로 표결에 불참한 이 의원의 행동을 꼬집은 것이다.


문제는 A양이 지난 9일 영천경찰서로부터 이 의원의 사무실에 쪽지를 부착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조자 여부 및 인적 사항 등을 캐묻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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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된 것 같아 기분 매우 불쾌"


매체에 따르면 A양이 부착한 포스트잇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국민의힘 관계자로 확인됐으나, 이 의원실 측은 관련 사실에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신고 접수 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A양의 입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률 검토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포스트잇'을 붙였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양의 사연이 공론화되자, 영천경찰서 측은 "면담을 거친 뒤 (A양 사건을) 불입건 종결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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