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마사지 받고 전신마비 된 여성 가수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태국의 한 여성 가수가 전신마비 등 후유증을 겪다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오 홈은 전날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차야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우돈타니주 마사지숍에 세 번 다녀왔으며 그 이후 전신 마비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마사지숍에서 두 차례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첫 번째 마사지를 받은 지 이틀 뒤에 머리 뒤쪽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 왔다고.
그럼에도 차야다는 두 번째 마사지를 받았다. 2주 후에는 몸이 빳빳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침대에서 몸을 뒤집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진통제를 먹어도 잠을 잘 수 없었다.
차야다는 "내 어머니는 마사지사이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며 "나는 마사지를 너무 좋아해 의심하지 않았고 통증이 단순히 내가 마사지를 받고 생긴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또다시 마사지 가게를 찾았고 손 힘이 강한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은 뒤 온몸에 붓기가 생기고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왔으며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었다고.
차야다는 지난달 중순께 상태가 나빠져 침대에서 누워 움직일 수 없었으며 후유증을 앓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차야다의 안타까움 죽음에 당국은 "우리가 살필 것은 마사지 가게 측이 제공한 마사지 서비스가 올바른 시술인지, 태국 전통 마사지의 표준 패턴에 부합하는지 여부"라며 가게가 관련 면허를 받았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국내에서도 블랙핑크 제니가 목을 비트는 마사지 중 하나인 '카이로프랙틱'을 받는 모습이 공개돼 크게 화제 된 바 있다.
당시 제니는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은 후 "살 것 같다"며 기뻐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궁금증에 너도나도 체험하기 시작했다.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손으로 척추와 관절 등을 직접 자극하고 틀어진 관절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카이로프랙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뼈가 손상되거나 신경이 다칠 수 있고 이 경우 뇌경색, 신경마비, 골절을 넘어 전신마비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7월에도 미국에서 20대 여성 케이틀린 젠슨이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은 뒤 전신마비가 된 사례가 있다.
목에서 '우두둑' 소리를 듣고 의식을 잃은 젠슨은 목 부위 동맥 4개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젠슨을 담당했던 치료사는 3대째 척추 교정을 해온 베테랑으로 전해져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