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기른 머리카락 자르며 공약 지킨 배우 정영주
배우 정영주가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변신해 화제다.
암 환자에게 기부하기 위해 무려 9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기 때문이다.
10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는 정영주가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김일중은 "2024년 올해가 끝나기 전 지키고 싶은 약속을 점검하고 있는데 정영주 님이 지난 10월 스페셜 DJ로 왔을 때 한 약속을 지켰다"며 "단발이 됐다.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영주는 지난 10월 7일 진행을 맡았을 당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겠다"라고 공약을 건 바 있다.
약 2개월 만에 약속을 지킨 그는 자른 머리카락을 들어 보이며 "9년 동안 기른 머리를 잘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이가 제법 길지 않냐. 지난 10월에 스페셜 DJ로 왔을 때 12살 딸이 아픈 친구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려고 더운 날씨에도 꾹 참고 머리를 기른다는 사연을 듣고 나도 하고 싶다고 동참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약속을 지켜야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그래도 머리카락을 자른 다음에 사진을 찍어서 보내려고 했는데 내가 또 한 번 스페셜 DJ를 하게 됐다. 그래서 타이밍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자른 머리카락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기부하러) 보내기 전에 한번 자랑하고 싶어서 잘랐다고 자랑하려고 갖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삭발을 했을 때부터 머리를 길렀다며 "사실 이렇게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다. (머리카락 기부가) 파마나 염색 머리는 안 된다고 들었는데 그거 다 상관없다고 알려주셔서 결심이 더 쉬웠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나 작품을 하면서 머리 색깔도 바꾸고 파마도 하니까 좀 그랬는데 사연 보내주셨을 때 (머리카락 기부에 대해) 설명을 잘 해주셔서 나도 해도 되겠다 싶어 감행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일중은 "약속을 실천하신 정영주 님이 정말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
정영주, 오는 21일까지 스페셜 DJ로 활약
정영주는 자른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 본부'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이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일반인들로부터 25cm 이상의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기부받아 하루 4명, 매년 1,500여 명씩 발생하고 있는 20세 미만 어린 암 환자들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정영주는 오는 21일까지 2주간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의 스페셜 DJ를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