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등학교 졸업' 차인표, 아내 신애라와 지방의 한 중학교 찾아 특강 진행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운 시국 속, 연예계 인물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중학교를 찾아 특강을 다녀온 차인표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차인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신애라와 함께 찍은 사진과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강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차인표는 "지난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운을 떼며 "곧 정년 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은 바라본다면'은 차인표가 지난 2009년 작가로 데뷔한 소설 '잘 가요 언덕'의 제목을 바꿔 재출간한 소설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차인표는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 특강을 약속했었다"며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동행해 주었기에 전교생 열 세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상담까지 진행했다"며 "지루했을 텐데 집중해 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
그러면서 차인표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며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게 되기를.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운 정국에 뼈 있는 일침을 날린 것이다.
한편 차인표는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졸업한 '충암고등학교' 출신이다.
배우인 동시에 세 권의 책을 낸 15년 차 작가 차인표는, 지난 1995년 신애라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첫째 아들 정민 군을 출산 후 2005년과 2008년에 각각 예은, 예진 두 딸을 입양했다.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학과 필수 도서로 선정된 후 15년 만에 국내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