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팬 사인회에서 보안요원이 가슴팍 만져"
최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의 팬 사인회에서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X(엑스·구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아이린의 팬 사인회에 참여한 팬 A씨는 자신이 보안요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인에게 피해를 전하며 "(보안요원이) 소매를 팔꿈치 위로 올려라, (몸에 녹음기 등 기계가 있는지 보기 위해) 뛰어 봐라 시키다가 내 가슴팍 위에 터치해도 되냐 묻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거부하면 퇴장까지 요구당할 수 있어... "재발할 수 있다는 게 무서워"
이어 "진짜 딱 속옷 위에 가슴팍을 손등으로 툭툭 쳤다"며 "스태프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고 불응하면 퇴장까지 요구당할 수 있는 팬 입장에서 '만지지 마세요' 할 수 있는 팬이 몇이나 되겠냐"고 호소했다.
A씨는 "가슴을 직접 만진 건 아니고 쇄골 아래와 속옷 위 가슴팍을 만졌다"며 "(연예인과) 대화 한 번 하러 가는 팬 사인회에서 이런 과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연에 같은 팬 사인회에 참여한 또 다른 팬 B씨도 댓글을 통해 "저도 겨드랑이 만짐 당했다"며 "패딩 입고 있었는데 '잠시 터치 좀 할게요' 하더니 팔부터 겨드랑이, 겨드랑이 옆구리까지 만졌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됐다.
또한 A씨는 레드벨벳의 'Cosmic' 팬 사인회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슴 쪽에 뭐 넣어놨나 은근히 쳐다보는 보안요원이 있었다"며 "동성이어도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근본적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게 제일 무섭다"며 "내 몸을 더듬어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 팬 사인회 가는 팬들이 당장 폭탄이라도 꺼내 위협할 범죄자처럼 느껴지면 그냥 팬 사인회를 열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이린은 지난 11월 26일 첫 솔로 앨범 '라이크 어 플라워(Like A Flower)'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 주일 판매량) 33만 장을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