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3007명 "윤 대통령 파면·구속하라"
영화 올드보이, 박쥐, 헤어질 결심 등 굵직한 영화를 빚어내 전 세계에서 극찬 받는 박찬욱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지난 8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윤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가 다뤄졌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지난 7일 영화인 긴급성명 발표 뒤 박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자신의 소신을 거리낌없이 드러냈다.
박 감독은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감독의 동료 감독·배우 등 3007명의 영화인 및 81개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 "국힘 의원들 압박해야"...국힘 의원들은 탄핵 표결 불참
이들은 "대한민국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다.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시급한 과제"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고 외쳤다.
수많은 시민들 역시 윤 대통령을 규탄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소속 의원 105명이 투표하지 않았다. 이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자동적으로 탄핵안은 부결됐다.
국힘에서는 3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이 중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으며 김상욱 의원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野 6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 관련 정황을 보강해 탄핵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임시국회 둘째 날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