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자신의 태반으로 젤리 만들어 먹은 여성
30대 여성이 태반을 젤리로 만들어 먹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자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요크셔에 거주하는 한나 브라운(34)은 지난해 둘째 아이를 가졌다.
그는 임신 12주째 실시한 검사에서 태반에 문제가 발견돼 사산·전자간증·저체중아·조산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힘들었던 출산 경험이 순간 떠올랐고 브라운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가정 출산을 고집했다. 또 태반이 모유를 늘리고 산후 우울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자신의 태반을 캡슐로 만들어 섭취하기로 했다.
"불안감이 덜해져"... 9년 전 킴 카다시안이 태반 알약 먹기도
지난해 10월 집에서 2.8kg의 남자아이를 출산한 브라운은 아이를 낳고 한 시간 뒤 태반을 그릇에 담아 남편에게 냉동실에 넣어두도록 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태반 젤리를 먹다 보니 출산 후 확실히 불안감이 덜해졌다"며 "마치 비타민을 먹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태반을 젤리로 만들어 먹은 브라운은 그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리보처럼 태반을 그냥 먹는 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500만 회의 뜨거운 반응이 나온 브라운의 영상에는 "식인 풍습과 같다", "역겹다", "이게 진짜냐", "그걸 왜 먹냐"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브라운은 "제 가족 중 일부도 제가 태반을 먹는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다고 했다"면서도 "잘못된 일로 소문이 났지만 화 나지 않는다. 저는 또 할 것이고 사람들도 긍정적인 부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보다 앞서 지난 2015년 출산한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도 태반 알약을 복용한 바 있다.
당시 킴 카다시안은 "내 친구들은 모두 태반 알약이 산후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나는 정말 효과를 봤다. 태반 알약을 먹을 때마다 건강해지고 몸이 좋아지는 기분이 든다. 우울증도 없다"고 추천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태반 섭취의 약효를 승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