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한국서 일어난 일 봐라"... 오바마, '계엄사태' 윤석열 대통령에 뼈 때리는 팩폭 날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언급한 오바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 첫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주최 민주주의 포럼 연설에서 다원주의를 강조하며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각자가 나와 다르게 보이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느 정도 '관용'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민주주의 핵심"이라며 "이는 비교적 동질적인 국가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번 주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봐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사례로 한국 언급


이어 "미국처럼 규모가 크고 다인종, 다민족, 다종교적 국가에선 더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 헌법을 다원주의 실천을 위한 규칙서로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재단의 올해 연례 민주주의 포럼의 주제는 다원주의였다. 민주주의 유지와 달성을 위해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를 예로 든 것.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원주의는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접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에서 권력은 동맹을 맺고 연합을 구축하는 데서 나온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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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린 막 치열한 선거운동을 치렀고, 기대했던 대로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고 말하는 게 맞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가 사람들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상당히 뒷순위로 밀려났다는 게 증명됐다"고 했다.


다만 "민주주의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때 좋은 말을 하긴 쉽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며 반대 진영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