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내다본 차기 대통령 후보 3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늘(7일) 오후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차기 유력 대선 주자 3명을 꼽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계엄령 선포와 몇 시간 후 해제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즉시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재명, 그 다음으로 한동훈, 조국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중도 퇴임 혹은 탄핵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경우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목했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인물로 주목한 것은 이 대표였다.
외신들은 이 대표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수장이자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고 소개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왔고 계엄 선포 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여권에서는 한 대표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으며 "윤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이었고 2027년 대선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이를 막겠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대중적 지지를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 대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숙적"이라며 "후임 대통령 후보 중 '와일드 카드'가 될 것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강력한 대안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을 이날 오후 7시에서 5시로 앞당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