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님, 찬성표 던져주세요"... 108배 진행한 서울 시민들
서울 시민들이 여당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표를 독려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6일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마포구, 송파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국민의힘 김재섭, 조정훈,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을 찾아 '108배'를 진행하며 탄핵안 가결을 위한 찬성표를 독려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켜달라" 염원한 시민들
이날 배현진 의원의 사무실을 찾은 전 송파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박지선 씨는 "비상계엄 발표 후 모든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불법'과 '헌법 유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키를 쥐고 있는 건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며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 행위에 절대 동조할 수 없다'던 배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배 의원의 상식적이고 국회의원다운 발언에 박수를 보낸다. 배 의원이 내일 있을 탄핵 표결에 꼭 찬성표를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108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씨와 3명의 송파구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와 함께 108배를 마쳤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 동참 청원서' 문구가 적힌 봉투를 배 의원 사무실에 꽂아두고 왔다.
한편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은 총 192명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8명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