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기록... 비상계엄 직후엔 13%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6%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국정 지지율은 1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율은 75%, 의견 유보는 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된 점을 감안해 전후 지지율을 나눠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에 긍정 19%, 부정 68%로 나타났으나 사태 후인 4~5일은 긍정 13%, 부정 80%로 급변했다.
한국갤럽은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3일의 조사를 합친 주간 기준 지지율은 17%였으나 사과 전날에는 23%, 사과 후인 2일 동안은 14%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 중 '비상계엄 사태'는 16%를 차지해 '경제/민생/물가'(19%) 다음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독단적/일방적'(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외교', '부정부패/비리'(이상 3%) 순이었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2%), '경제/민생'(5%),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각 4%) 등이 꼽혔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 장래 정치 선호동 이재명 민주당 대표 1위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이 27%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과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장래 정치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를 기록했다.
이 외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각각 3%,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각각 1% 11%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3.1%포인트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