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출신 수능 만점자 서장협 군, "어릴 적부터 엔지니어 되고 싶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1명의 만점자가 등장한 가운데, 유일한 일반고 출신 학생의 대학 진학 포부가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총 11명(재학생 4명, 재수생 7명)의 만점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의과대학 증원 후 처음 치러진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1만 8082명(3.6%) 증가한 52만 267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수능 만점자를 비롯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나, 수능 만점자인 서울 광남고등학교 3학년 서장협 군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컴퓨터공학 전공'에 지원했다.
"많은 똑똑한 친구들이 공학도 길 함께 걷길"
서 군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의대를 권유하긴 했지만, 난 의대 생각이 원래 없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엔지니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망설임 없이 공학 계열 진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껴왔다"며 "사람들이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 온라인에 공유하는 게 너무 재밌어 보였고, 그때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꾸준히 배워왔다"고 밝혔다.
서 군은 "구체적인 분야는 대학에 가서 공부하며 정할 생각"이라며 "많은 똑똑한 친구들이 공학도 길을 함께 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광남고등학교에 따르면 서군은 내신뿐 아니라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고교에서 늘 전교 1~3등을 유지해 온 학생이다.
학교 관계자는 "(서 군은) 수업에서 늘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친구들의 질문에는 항상 친절하게 잘 알려줘서 교사들도 장협이를 '교수님'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자는 총 11명으로 전년도 만점자 1명에 비해 10명 증가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영어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탐구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