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尹 계엄 선포, 딥페이크라 생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尹 계엄 선포, 딥페이크인 줄"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선포한 '계엄령'을 딥페이크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5일(현지 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밤 퇴근한 뒤 집에서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고 하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내의 말을 듣고 '이건 딥페이크다. 딥페이크여야 한다. 진짜일 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영상을 보니 실제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나는 이게 조작된 거고 가짜라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CNN "어렵게 민주주의로 발전한 한국에서 발생한 '계엄령' 특히 충격"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계엄'을 선포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제작된 가짜 영상물인 줄 알았으며, 그러하길 바랐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CNN은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한국이 지난 40년간 피비린내 나는 권위주의 통치 이후 어렵게 얻은 승리로, 시위와 자유를 보장하는 활기찬 민주주의로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특히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언한 뒤 시위대는 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며 "야당들은 탄핵 절차를 시작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지가 흔들리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국회 나서는 무장 계엄군 / 뉴스1국회 나서는 무장 계엄군 / 뉴스1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6개 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7시께 본회의에 보고된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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