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CEO 뉴욕 시내 힐튼 호텔서 총격범에 사망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한복판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쯤 뉴욕 맨해튼 중심부 미드타운에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이자 세계 최대 규모 헬스케어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NYS:UNH) 브라이언 톰슨(50) CEO가 총격으로 살해됐다.
톰슨은 이날 오전 6시 45분경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힐튼 호텔 입구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당했다. 사건 직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오전 7시 12분경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한 투자자 행사는 톰슨의 사망 소식으로 취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톰슨은 호텔 앞에서 마스크를 쓴 괴한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당했으며, 용의자는 사건 후 공공 자전거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톰슨을 표적으로 삼아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사건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을 추적 중이며, 용의자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1만 달러(약 1414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톰슨의 부인 폴레트 톰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사건 발생 전 몇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녀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톰슨 부부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톰슨은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2021년 4월 CEO에 취임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기업으로 시가총액 규모는 5630억 달러(약 800조) 원에 달하며 우량주 그룹으로 지난해 매출은 397조 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