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소식에 쿠팡에 몰린 사람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30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에 일시적으로 많은 고객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간밤 쿠팡에서는 라면, 생수 등 생필품 주문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여긴 일부 소비자들이 당장 내일 배송이 가능한 쿠팡으로 대량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켓프레시 먹거리 상품들이 대부분 품절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물류에 차질이 생길 만큼의 대규모 사재기 현상까지는 아니었지만 주요 생필품 위주의 매출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역 맘카페 혹은 여성 가입자가 많은 카페에서는 물과 쌀, 라면 등을 쿠팡에서 대량으로 주문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쿠팡에서 방독면하고 라면 사야 하나?", "쿠팡 정상 운영하나?", "할머니가 쿠팡에서 비상식량 사재기했다가 아침에 취소했다"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팡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주요 담당자들이 비상대기했으나 새벽 로켓배송은 이상 없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큰 차질 없어... 정상 운영 중
SSG닷컴도 이날 새벽 배송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도 현장 특이 사항이 없으며 평소와 같이 정상 운영한다고 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비상식량이나 생필품은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12시 사이 한 편의점에서는 주택가 점포를 중심으로 전날 대비 비상식량과 생필품 판매가 최대 300% 급증하기도 했다.
배달앱인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평소와 같이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배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업계에선 계엄 사태가 심야에 발생해 주문량 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