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유명 인사, '계엄 선포'에 불만 드러냈다
급작스럽게 선포된 '비상계엄령'으로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연예계 유명 인사들도 비상계엄 선포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방송인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김지우는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를 진행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는 계엄군들의 모습을 공유하며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며 처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지우는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냐.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가수 이승환은 "다행히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됐지만 ***이 계엄 해제를 선포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4일과 5일 예정됐던 '흑백영화처럼' 콘서트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후 4일 오전, 이승환은 "계엄이 해체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며 기존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급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각종 행사 차질 빚었다
배우 김기천은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라며 분노했고 가수 김창렬은 "계엄 개엄하네"라고 말했다.
진행 예정이었던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일도 발생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오전 11시 예정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의 주연 배우 서현진 인터뷰를 급히 취소했고,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딘반은 이날 오전 9시 예정됐던 포토월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된 비상계엄은 박성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을 맞고 숨진 10·26 사태 직후 발동된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4일 오전 1시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되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