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 간밤 '계엄 소동'에 '소신 발언'
방송인 박명수가 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간밤 발생한 '계엄 소동'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거의 밤을 샜다"며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으로 선포한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는 "저는 어제 일찍 잤다"며 아침에 일어나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가수 빽가는 "어제 큰일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하늘에 맡겼다"고 털어놨다.
"국민으로서 깜짝 놀랐다... 다시는 이런 일 없길 바라"
박명수는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많은 분들이 밤을 샜을 거다. 국운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누가 잠을 잘 수 있겠나"며 "할 얘기는 많지만 저희가 다룰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저희같이 못 배운 사람들이 입을 열면 수습이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아무튼 깜짝 놀랐다. 국민으로서 공감대에 대해 말하는 거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간밤 발생한 '계엄 소동'에 마찬가지로 깜짝 놀랐을 청취자들에게 "잘 정리가 되고 있고 발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니 기다려보자"며 다독이면서도 "원인을 알아야 하고 거기에 따른 후속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어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선포된 비상계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을 맞고 숨진 10·26 사태 직후 발동된 1979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