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김어준, 군 체포조 집으로 와 '은신'했다"... 오늘(4일) 새벽 계엄군 찾아온 '뉴스공장' 상황

"김어준, 체포조 집으로 와 은신했다"


김어준 / 뉴스1김어준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을 줄곧 비판해 왔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피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이재석 전 KBS 기자가 맡았다. 이 전 기자는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모처에 있다(고 하더라)"라며 김씨의 행방을 전했다. 


이 전 기자는 "공장장의 전언"이라며 이같이 말한 후에 "그래서 오늘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 방송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김씨의 행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김씨는 뉴스공장과의 통화에서 "밤새 달려서 저 멀리 와 있다"고 했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그는 "제가 눈치는 빠르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시뮬레이션을 해둔 게 있다"고 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려고 했는데 저 멀리에 와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며 "대통령이 가상현실에서 '구국의 결단'을 혼자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공장 앞에도 군인들 찾아와


이날 뉴스공장 측은 스튜디오에도 군인들이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튜디오 건물 안에서 외부를 촬영한 영상에는 군인들의 모습이 포착돼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앞서 계엄사령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포고령 제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특히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도 밝혔다. 


계엄군의 출입 통제는 국회 의결을 거쳐 4일 새벽 4시 30분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일단락됐다. 


이 전 기자는 "밤사이 모든 언론사가 특보를 했다. 지금까지도 레거시 미디어, 메이저 언론사 주변에 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화방송(MBC)이나 한국방송(KBS) 어디든 군 병력이 배치됐다면 어떻게든 보도됐을 것"이라며 "군 병력이 왜 이곳에 배치됐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