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간밤에 발생한 '계엄 소동'에 비상 대기한 군 장병들... "나라 망했네" 탄식

갑작스러운 계엄선포, 해지 소식에 혼란 겪은 군 장병들 


인사이트비상계엄령이 선포되자 국회 앞으로 진입하는 군 차량 / 뉴스1 


간밤에 발생한 '계엄 소동'으로 군 장병들이 큰 혼란을 빚었다.


4일 조선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비상 대기에 돌입했던 군 장병들이 잇따라 전해진 비상계엄 해제 소식에 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 장병들은 갑작스럽게 선포된 계엄령과 해제 소식에 제대로 된 상황 판단이 불가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도권의 한 군부대 소속 장병은 "방금 전까지 군복을 입고 내무반에서 대기하다 생활복으로 환복한 상태"라며 "작전전대는 출근했다가 복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와 해제 소식을 접한 장병들은 부대 내에서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 "나라 망했네" 등의 탄식이 연이어 쏟아졌다고 한다.


하룻밤 사이 벌어진 '계엄 소동'에 일선 장병들 역시 어리둥절한 상황에 처했다.


"상부 지휘부에서도 사전 전달이 없었다"


인사이트철수하는 계엄군 / 뉴스1


한 육군 장교는 "상부 지휘부에서도 이번 계엄령의 선포와 해제에 대해 사전 전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병들조차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내부에서도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선언에 따라 계엄사령부를 철수하고 서울 용산구 본부에 내린 비상소집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계엄에 투입된 병력은 즉각 원소속 부대로 복귀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