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엄마, 다시 엄마 옆에 눕고 싶다"... 매일 공동묘지 맴도는 청년의 가슴 아픈 사연

매일 무덤 옆에 누워있는 청년, 무슨 사연?


인사이트Facebook


다른 사람들은 귀신이라도 나타날까 무서워 근처에도 가지 않는 공동묘지에 시간이 날 때마다 누워있는 한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SAYS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한 공동묘지 무덤 옆에 가만히 누워있는 한 남성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 A씨는 "내가 아버지의 묘지에 찾아갈 때마다 이 청년이 있었다. 그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엄마의 무덤에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청년은 따뜻한 차를 담아와 엄마의 무덤 곁에 앉아 조용히 생각에 잠기거나 기도를 하기도 했다.


A씨는 한 달 전에도 그를 목격했다. 청년은 무덤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잠이 들기도 했다.


공동묘지가 문을 닫기 불과 30분 전인 오후 6시 30분에 해당 사진을 찍었다는 그는 젊은 청년의 사연이 궁금해 그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청년의 이름은 아짐으로, 그는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 장사를 하던 그의 어머니는 지난 6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시간이 생길 때마다 엄마의 묘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떨어져 있지만, 나는 엄마 옆에 누워 있고 싶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다시 만난 세계'


해당 게시글은 1,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참 효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얼마 후 A씨는 "이 청년을 마지막으로 본 지 한 달이 넘었다. 오늘(11월 24일) 그를 기다렸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갔을까"라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 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오지 못하는 걸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