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1호선 '천안역'에서 포착된 남성의 위험천만한 장난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선로 방향으로 몸을 기웃거리며 장난을 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어제 천안역에서 사상 사고 날뻔했던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천안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남성은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에 몸을 기웃거리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승강장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남성은 선로로 떨어질 듯 말 듯 한 장난을 이어가며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와 폭소를 터뜨리기까지 했다.
열차가 승강장에 거의 진입했음에도 물러서지 않는 남성의 모습에 열차 기관사는 '경적'을 연신 울리며 남성에게 뒤로 물러서라는 신호를 보냈다.
남성의 위험한 장난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면 자기가 멋있어 보이고 특별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수준이 참으로 안타깝다", "저러다 죽는 건 사상 사고가 아니라 자연사다", "기관사님은 무슨 죄냐", "25년 살면서 전철 경적 처음 듣는다", "스크린 도어 설치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수도권 전철 중 유일하게 '스크린 도어' 설치 안 돼 있는 천안역
한편 지하철 '스크린 도어'는 승객들의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설치가 본격화됐다. 덕분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도시철도에서 매년 발생하던 80~90건의 자살 사고는 2011년 30건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역에서는 여전히 승객들의 투신자살이 발생하고 있다.
천안 아산의 전철역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천안역은 하루에도 많은 전철이 오가고 있으나 '스크린 도어'의 부재로 철로에 승객이 추락하는 등 각종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철도공단 측은 "역 개량 사업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스크린 도어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