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직원들 출산하면 1000만원씩 쏩니다"... 약속한 한화 3세 김동선 부사장

횟수 제한 없이 출산 때마다 지원...단순 축하 넘어 '직원과 동행 의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3분기 0.71명보다 0.05명 늘었고, 출생아수는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또 9월 출생아수는 지난해 9월보다 10.1% 늘어나 7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산율과 연관이 깊은 혼인건수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는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기업 등이 출산율 증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한화 3세 김동선 부사장도 직원들에게 1000만원씩을 약속했다.


2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새해부터 출산 가정에 '육아 동행 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기 위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인 호텔앤드리조트와 갤러리아 전 직원(자회사 포함)이 혜택을 받는다. 자회사에는 한화푸드테크, 아쿠아플라넷 등이 있다.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때마다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며, 쌍둥이 가정의 경우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제도 신설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순 출산 축하 차원을 넘어 직원이 겪는 육아 부담을 회사가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궁극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김동선 부사장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일·가정 양립 직원 현실적 어려움에 파격 결단한 김동선 부사장


'육아 동행 지원금'은 직원들의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양사의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 대다수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유통·서비스 부문 전 계열사에 파격 지원을 약속했다.


김 부사장은 "맞벌이 가정 직원들의 경우 육아 문제를 일·가정 양립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며 "회사의 육아 동행 의지는 직원들의 가정 안정과 업무 성과 제고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새로 도입된 한화의 '육아 동행 지원금' 제도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안정적 양립은 지속 가능한 사회 조성에 꼭 필요한 선결 과제"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은 최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한 중증 환아 가정 지원사업 '쉬어가도 괜찮아', '월간 한 모금'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 공동 운영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현장 직원 유니폼 일원화, 각 사업장 포인트 교차 사용 등 고객 편의 개선과 업종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편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