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출국 승객에 귀국 탑승구로 잘못 안내
아시아나항공 공식 앱의 안내를 따랐다가 비행기를 놓쳐 가족 여행을 망쳐버렸다는 승객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일본 구마모토로 출국하려던 한 가족이 공식 앱의 안내에 엉뚱한 탑승구에 갔다가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공식 앱에 일본 구마모토로 '출국'해야 하는 가족에게 구마모토를 '출발'해 인천으로 귀국하는 탑승구로 잘못 안내했기 때문이다.
승객 이 모 씨는 "아시아나 공식 어플이니 당연히 그 정보에 이상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시간에 맞춰서 104번 탑승구로 갔는데 알고 보니 14번 탑승구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 있는 104번 탑승구와 1터미널에 있는 14번 탑승구는 먼 거리에 있어 셔틀트레인으로만 오갈 수 있다.
건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14번 탑승구에서 승객을 찾는 안내 방송은 104번 탑승구에서는 들리지도 않는다.
결국 엉뚱한 탑승구로 향한 이씨 가족은 일본행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씨는"애초에 잡아놨던 렌터카 예약과 관광 일정, 그러한 것들이 모두 어그러졌고 저희의 나머지 여행 일정에도 큰 피해(를 입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시아나 "타 항공사 편 탑승 돕고 돌아오는 편 편의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7일 8년 7개월 만에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다시 열었지만, 운항을 재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BN에 "타 항공사 편으로 탑승 도와드리고 터미널이동 시 교통편을 지원 드렸다"며 "추가 적으로 사과 안내와 돌아오는 편에 대해 편의도 제공(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