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구FC, 새해부터 FC바르셀로나처럼 운영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대구FC 운영과 관련해 "새해부터는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FC대구가) 천신만고 끝에 1부리그에 계속 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FC는 시민구단이라서 재정이 넉넉지 못해 늘 리그 중위권을 달리고 있었는데, 올해는 승강 플레이오프전에 나가는 리그 11위를 하는 바람에 2부리그에서 올라오려는 충남아산FC와 1차전에서는 4대3으로 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대구구장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데 악전고투 끝에 3대1로 이겨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스페인 라리가에는 시민구단으로 FC바르셀로나가 있는데, 시민구단임에도 재정이 풍부해 세계적인 프로축구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새해부터는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겠다"며 "조광래 단장 이하 선수단 여러분 수고하셨다"며 "내년에는 모두 분발하자"고 독려했다.
대구FC 극적으로 잔류... K리그1 11위
한편 대구FC는 지난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을 3-1로 이겼다.
승강플레이오프는 1, 2차전 승리수, 합산 득실차,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최종 승리팀을 가린다.
대구FC는 앞서 지난 28일 펼쳐진 1차전에서 충남 아산에 3-4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합산 득실에서 충남아산보다 1골이 많아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대구는 최종 순이 11위(승점 40점)로 마무리했다.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현재 프로축구 K리그 1·2부 소속 25개 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 팀이 시민구단이다. 내년 화성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 시민구단은 16개가 된다.
시민구단의 경우 운영비의 상당 부분이 지자체 예산으로 채워지는데, 최근 국내 경제가 악화하면서 시민구단의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