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인정 후 데뷔 무산됐던 연습생...서바이벌 상위권
이성경이 MC를 맡고 이승기, 대성, 최영준, 한해, 권은비 등이 가이더로 출연 중인 한중합장 서바이벌 '스타라이트 보이즈'. 최신 순위 TOP9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아이치이 '스타라이트 보이즈' 측은 유관우, 샤오 쯔 헝, 쑨 잉 하오, 한결, 장지쥔, 펜떠, 이준혁, 뚜안 싱싱, 양동화가 '데뷔조'인 최종 9인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TOP9에 든 연습생은 아이치이 앱 내에서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으며 데뷔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진다.
그러나 이번 순위에 대해 한국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로 9위 멤버 양동화 때문이다. 03년생인 양동화는 지난 2022년, 카카오TV, MBN에서 진행한 서바이벌 오디션 '디 오리진 - A, B, Or What?'에서 최종 ATBO(에이티비오) 데뷔 멤버로 발탁됐다.
그러나 과거 학창시절 사진 등이 공개되며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이어졌다. 양동화의 과거 사진이라고 알려진 사진 중에는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흡연·음주 등을 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폭로도 줄줄이 이어졌다.
결국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ATBO의 멤버 양동화 관련 안내 드린다"는 글과 함께 장문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양동화에 대해 온라인 SNS 및 커뮤니티 상에 유포된 게시물을 확인한 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아티스트 동의를 얻어 학교 관계자, 동문을 포함한 주변 지인들과 연락을 취했다"며 "(사실 확인 과정에서) 중학교 재학 당시 양동화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던 학우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거진 의혹이 전부 사실은 아니었으나 이 가운데 양동화가 일부 잘못한 점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소속사 측은 양동화가 연락이 닿는 일부 학우들과는 직접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고, 당시 학생 신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한 점, 부족한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양동화의 과거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 아울러 아티스트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아티스트와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끝에 (양동화는) ATBO로서의 데뷔와 활동에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안내했다.
[NOTICE]
— ATBO (@ATBO_ground) June 13, 2022
안녕하세요.
IST엔터테인먼트입니다.
'ATBO'의 멤버 '양동화' 관련 안내 드립니다. pic.twitter.com/piUtQehxQI
이어 "양동화 본인과 부모님은 ATBO로서 데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안을 통해 따끔한 질책을 받고 이후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며 "본인의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보다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중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눈길과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올해 2월, 양동화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이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데뷔를 코앞에 둔 상황.
중국 등 해외 팬들을 위주의 방송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용서 받았으면 된 것 아니냐", "증거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K-POP 팬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