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발목 통증' 있는데도 계속 선발 출전 중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가 한 달 넘게 발목 통증이 남아 있는 채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득점하며 팀의 1-0 승리를 일궜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 득점까지 기록하며 경기 MVP를 수상했다.
전반 38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쳐낸다는 게 약하게 흘렀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김민재가 머리로 멀어 넣어 골망을 흔들며 UCL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순위를 11위(3승 2패, 승점 9)까지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11월 팔레스타인전에서 백패스 미스로 선제골 빌미를 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팔레스타인전 때도 발목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부위에 통증을 겪었고, 우리 정보에 따르면 한국에선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도 인터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기가 좀 어렵다"고 고백했다.
최근 13경기 선발 출전해 10경기 풀타임 소화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국가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3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다. 경기 도중 교체된 건 3경기뿐이었고, 나머지 10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그가 계속 선발로 뛴 것은 팀의 상황이 여의찮아서다. 뮌헨은 이번에 새로 영입한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빠졌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에릭 다이어의 기용을 꺼리고 있다.
벤치에서 전술에 적합한 수비수가 없다 보니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 역시 PSG전을 포함해 7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