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자격정지' 요구받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선거서 허정무와 격돌한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한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정했고,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에 선임돼 3선을 하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협회의 여러 행정 불투명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4일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 / 뉴스1지난 9월 24일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 / 뉴스1


정 회장은 4선 도전 여부를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자리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12월 2일이 임기 시작일 50일 전이다. 


정 회장은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체육회 공정위 통과해야... 허정무 전 감독과 대결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체육회 정관상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연임 제안의 예외를 둔다.


허정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허정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다만 정 회장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다. 


문체부 감사와 국회 현안질의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문제가 드러났고, 문체부는 지난 10일 감사 최종 브리핑 당시 27건의 부당한 사항을 확인하고 정 회장에 대한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체육회 공정위가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을 허락한다면 축구협회장 선거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 회장의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정 회장은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인 12월 25~27일을 전후해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