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에 쏟아진 기록적인 11월 폭설...직장인 '스키 출근길' 화제
서울과 경기·인천 곳곳에 11월 기준으로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예상치 못한 폭설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 도로 곳곳이 마비·정체됐고, 버스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다. 지하철도 '연착'의 연속이었다.
일부 회사는 어제부터 '재택'으로 전환하기도 했으며, 일부 직장인은 출근할 수 없어 급하게 연차를 내기도 했다.
"오히려 좋아"...미리(?) 준비해놓은 스키타고 출근
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한 직장인은 유쾌한 방식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아니 어쩌면 회사가 쉬라고 했는데도 "오히려 좋아!"라며 출근을 강행했을지도 모르겠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눈이 쌓인 도로를 '크로스컨트리'를 하며 출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그를 목격한 시민들은 "수원 혹인 용인 출퇴근 하시는 분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상을 보면 이 직장인은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모자를 쓴채 '크로스컨트리'를 하며 출근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노르딕 스키'의 일종이며, 눈덮인 들판과 언덕 같은 곳을 스키로 타고 다니는 것을 말한다.
눈이 아주 알맞게(?) 내린 덕분에 이 직장인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팔을 조금만 휘저어도 앞으로 잘 전진하는 모습이다. 신난 듯 팔을 휘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상을 본 시민들은 "오늘만을 기다린 것 같다", "평소 장비를 준비해놓은 거 같다",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43.9㎝, 경기 수원 41.2㎝, 서울 26.0㎝, 인천 25.0㎝, 충북 진천 36.0㎝, 강원도 평창 29.5㎝, 전북 진안 25.2㎝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과 일부 강원, 충청북부, 전북동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일부 지역 5㎝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많은 눈이 내린 경기지역도 출근길 비상에 걸렸다. 현재 경기도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모든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