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53중 추돌사고 발생... 블랙아이스 추정
어제(27일)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원주의 한 도로에서 53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퇴근길 도로가 마비됐다.
28일 경찰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49분경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소재 만종사거리 ~ 기업도시 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당시 40중 추돌사고로 파악했으나, 현장 확인 결과 사고 차량 대수는 53대에 이르렀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중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등에 따르면 당국은 최초 내리막 도로인 사고 현장에 앞서가던 경차가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과 소방 등은 '블랙아이스' 등에 중점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때 도로에 녹았던 눈이 다시 빙판처럼 얼어붙는 현상을 의미한다.
직후 즉시 다만 이날 대설특보 발효 직후 즉시 제설 작업이 이뤄진 만큼, 다른 원인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록적인 폭설에 전국에서 혼란... 눈 내일까지 내려
11월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53대 연쇄 추돌 사고 전에는 강원 홍천군 서석면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중상 2명, 경상 4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쯤에는 경기 화성시 매송면에서 광역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고속도로 운영사 직원 1명이 숨졌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에서는 눈이 쌓인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주와 전선을 건드려 174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횡성에서도 폭설의 여파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모두 32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내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적설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충북과 제주 산간에 최대 15cm 이상, 서울과 인천, 전북 동부에도 최대 8cm의 눈이 더 내리겠다.
때문에 눈길 안전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운전대를 급하게 돌리는 걸 삼가고 브레이크를 밟기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또 앞차와의 거리도 평소의 3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