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육군 군수사 장비정비계획과장, 군수 분야 '첫' 여성 장성 됐다
올해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첫 군수 분야 여군 장성이 탄생했다.
26일 국방부는 올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군수 분야 첫 여군 장성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재 육군 군수사령부(군수사)에서 장비정비계획과장으로 근무 중인 김진희 준장 진급 예정자다.
국방부 하반기 장성인사... 총 78명 준장 진급 예정자 탄생
국방부에 따르면 이제껏 간호, 정보, 정훈, 항공, 작전, 인사 등 병과 혹은 직능 분야에서 여군 장성이 나온 적은 있으나, 군수 직능에서 여군 장성이 나온 것은 김진희 준장 진급 예정자가 최초다.
군수 직능은 보병 병과 장교에게 부여하는 특기 중 하나로, 전투준비 및 부대 운영에 필요한 각종 물자를 보급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지난 1996년 여군사관 41기로 임관한 김진희 준장 진급 예정자는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1군 지사)에서 군수계획처장과 8군수지원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장성 인사로 총 78명(육군 52명, 해군 10명, 해병대 4명, 공군 12명)의 준장 진급 예정자가 나왔다.
한편 지난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급 장교 714명 중 여군은 14명(1.9%)에 불과했다.
준장 이상 진급 통계 역시 '사관 출신' 남군과 '비사관 출신' 여군의 진급 격차는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9년간 준장에서 소장으로의 진급한 이들 310명 중 남군이 308명, 여군이 2명으로 파악됐으며, 소장에서 중장, 중장에서 대장으로의 여군 진급은 없었다.
황희 의원은 "군의 사기를 저하하고 조직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제약하는 인사 구조"라면서 "군의 사관학교 중심, 남성 중심 문화에서 탈피해서 능력 있는 비사관, 여성의 장성 진급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