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자식 뻘' 편의점 알바 폭행하고 난동피운 60대 남성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술에 취해 가게를 찾은 60대 남성의 부탁을 들어줬다가 돌연 폭행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편의점에 들어와 전화기를 빌려달라는 60대 남성 손님에게 호의를 베푼 아르바이트생이 남성 손님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충북 진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술에 취해 가게를 찾은 60대 남성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게에 들어온 남성 손님은 알바생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알바생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고는 곧장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A씨가 함께 공개한 편의점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편의점 내부에 진열된 각종 물건을 아르바이트생과 바닥에 던지기 시작했고, 아르바이트생을 붙잡으려 손짓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
알바생은 '진정하시라. 죄송하다.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된다'고 얘기했지만, 남성은 '개XX', '오늘 죽여버린다', '신고해라 경찰부르라'며 되레 으름장을 놓았다.
그렇게 한동안 가게 물품을 아르바이트생에게 던지며 '깽판'을 피우던 남성은, 제 힘이 다 했는지 편의점 한 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남성의 일행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편의점에 들어와 "또 사고 쳤네"라며 남성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렸고, 그와 함께 유유히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현재 A씨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상욕을 하며 폭행을 저지른 문제의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남성의 폭행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정신과 치료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집 귀한 자식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아르바이트생 '지인'이 밝힌 사건의 전말
문제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아르바이트생의 지인이라는 한 누리꾼은 "휴대전화가 방전됐다는 남성의 말에 안타까워서 빌려줬더니 한참을 안 돌려주길래 위급한 상황이면 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받으라고 정중히 말했다고 한다"며 "그랬더니 갑자기 '치사하다 죽여버린다'며 카운터로 달려들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행을 베푸려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게 트라우마가 됐는지 잠도 못 자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류애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내용만 나온다", "술 안 먹으면 남들 앞에서 고개도 못 드는 인간들이 저런 행동을 많이 한다", "다 큰 어른이 어린애한테 왜 저러냐", "저렇게 깽판을 치고 나갔는데 못 잡는 게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