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한남동 유엔빌리지 주택 '압류' 뒤 해제
가수 싸이(박재상)가 과태료를 체납해 과거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빌라를 압류당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싸이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내용을 해명했다.
지난 25일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싸이는 과거 위반건축물 시정조치 명령 미이행에 따른 이행강제금을 부과 받았지만 이를 체납해 거주하던 집을 압류 당했다.
싸이가 내지 않은 과태료는 위반건축물 시정조치명령 미이행에 따른 '이행강제금'이다. 일정한 기한까지 행정법상의 의무 이행을 간접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의무자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말한다. 의무이행이 확보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2008년 9월 싸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 더하우스의 복층 세대를 22억 원대에, 바로 옆 사무소를 3억 7000만 원대에 매입해 2020년까지 거주했다. 이후 거주지를 옮겼고, 해당 빌라는 임대했다.
문제는 무단 용도 변경 및 불법 증축...시정조치명령·이행강제금 납부 모두 이행 안해
문제는 이때 터졌다. 용산구청에 이 집이 무단 확장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복층 세대와 사무소의 연결지점인 공용공간 계단실을 연결해 한 집으로 사용했단는 민원 제기였는데, 용산구청이 현장점검에 나서 민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듬해 12월에는 집 안에 철근콘크리트를 설치해 무단 증축한 사실도 추가 적발됐다.
용산구청은 무단 용도 변경과 무단 증축 등 두 차례 건축법을 위반한 집주인 싸이 부부에게 시정조치명령을 통보했다. 하지만 위반건축물 시정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행강제금이 부과됐다. 이마저도 1년 넘도록 납부하지 않아 지난 5월 용산구청은 이 집을 압류했다.
압류는 지난달 28일 싸이가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면서 해제됐다.
이와 관련해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싸이는 어떠한 용도 변경 및 증축을 진행한 바 없으며, 최초 시공 당시 건물에 대한 불법 증축 사실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행강제금은 고지서 확인이 늦어져서 체납된 것일 뿐, 현재 전액 납부한 상황"이라며 "빌라 세대주들과 공동으로 건설사를 섭외해 불법 증축된 부분을 시정하는 공사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